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벌써 이렇게



하나님,
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습니다.
아팠고, 괴로웠던 시간들이 언제였냐 싶을만큼 시간이 이렇게 지났습니다.

하루하루 숨이 막히고,
매일매일 눈물이 마르지 않았던 시간.

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.
언제쯤이면 이 눈물이 마르겠냐고,
내가 언제쯤이면 담담하여져서 웃을 수 있겠냐고,
언제쯤이어야 내가 이 고독하고 아픈 시간을 끝낼 수 있느냐고
하염없이 묻고, 또 묻던 것이 기억나요.

우리 가정의 일이 아님에도
그 순간, 그 기억, 그 아픔들이
내게도 아직 남아있습니다.

왜그런지 모르겠어요.
죄책감도 느껴지고,
아프기도 합니다.

나의 마음에 남아있는 이런 부분들이
발견될 때마다, 나는 깜짝깜짝 놀랍니다.
그리고 불현듯 지난 시간들이 떠올라서
마음이 어찌할 줄 모를때도 있습니다.

생각과 감정은 이제 원점으로 돌아왔는데
그 당시의 아픔과 상처들과 좋지 않은 기억들은
느낌처럼 기억되어서, 이렇게 나를 힘들게도 합니다.

하나님.
그래도 많이 걸어왔습니다.
말 안듣고, 다른데 한 눈팔때도 있었지만
결국 난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밖에 없게 되네요.

하나님.
내가 당신을 알고자 하기 전 부터
내게 당신을 알리고자 끊임없이 말씀하시고, 전하신
그 놀라운 사랑과 성실. 그것을 내가 잊지 않게 하시고

내게 주신 아픔과 상처들을 미워하지 않고, 감춰놓지 않고
아름답게 주님 안에서 다듬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.
그래서 이 모든 과정이 주님을 향한 찬양이 되게 하여주세요.
주님안에 있으면 나의 눈물은 진주가 된답니다.

감사해요 하나님.
성실하시고 완전하신
사랑의 하나님을 믿으며
한 발자국 한 발자국 더 나갑니다.

사랑합니다.

사랑합니다.

사랑합니다. 아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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